애플·구글이 만든 코로나19 감염 추적 툴 나왔다

노출 알림 API 정식 출시...22개 국가에서 접근 권한 요청

애플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감염 추적 툴이 정식 출시됐다. 두 회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은 지 40여 일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블루투스 기반 코로나19 추적 기술인 '노출 알림 API'를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정식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달 10일 처음 코로나19 공동 대응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효과적으로 추적하면서도, 블루투스 통신으로 근접 거리에 있는 스마트폰의 '익명화된 식별자'만 교환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게 골자다.

두 회사가 힘을 합치면 전 세계 30억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협력 발표 자체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정식 결과물이 이날 발표된 것이다.

애플과 구글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감염 추적 기술인 노출 알림 API가 정식 출시됐다.(이미지=픽사베이)

이번에 공개한 노출 알림 API는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대응 앱을 개발할 때 애플과 구글이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 감염 추적 기술을 결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툴이다.

노출 알림 API 정식 출시에 맞춰 앨라배마,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등 미국 3개 주에서 활용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과 구글에 따르면 노출 알림 API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청한 국가는 22곳에 이른다. 앞으로 더 많은 적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노출 알림 API를 적용한 앱들은 상호 호환될 수 있는 만큼, 관련해 다양한 협력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구글은 API를 공개하면서 "사용자 채택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기술을 채택한 앱들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은 올해 말 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추적 기술을 기본 탑재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관련 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