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공동 개발 중인 접촉 추적 API가 다음주 쯤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티에리 브레튼 유럽연합(EU) 내수정책 담당 집행위원에게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접촉추적 API를 개발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테크크런치가 23일 보도했다.
브레튼은 이날 팀 쿡과 화상대화를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애플과 구글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추방을 위해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접촉추적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OS와 안드로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생태계의 양대 주자가 핵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가 개발 중인 접촉추적 API는 데이터 공유에 동의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옵트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단체들은 이 API를 이용해 접촉 추적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사상 처음으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호환된다는 게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 단계에선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관문이다.
애플과 구글은 2단계에선 관련 기능을 운영체제에 녹여 넣을 계획이다. 이럴 경우엔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하면 자동으로 관련 기능이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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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계가 되면 내 스마트폰이 인근에 다른 다른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신호를 보내게 된다. 마찬가지로 다른 폰의 신호를 기록하는 기능도 함께 갖는다.
이 때 ‘소급 적용’도 가능하다. 접촉 추적 기능 적용에 동의할 경우 ‘최근 14일’ 동안의 접촉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