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깜짝 제휴…코로나19 감염자 접촉 바로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 공동개발…5월 중순 API 공개

인터넷입력 :2020/04/11 09:10    수정: 2020/04/12 23:4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양대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나선다.

애플과 구글이 코로나19 감염자 동선을 추적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정보를 추적하는 기술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당사자가 허용해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옵트인 방식으로 구동된다.

두 회사는 5월 중순 이 같은 기술을 담은 iOS와 안드로이드 API를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공식 앱들에 이 API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이 적용된 앱은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엔 곧바로 경보를 보내주게 된다.

초기에는 앱을 다운받아야만 감염자 추적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API가 완성된 지 한 달 여 정도 뒤부터는 운영체제 단계에 추적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iOS와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 모두 코로나19 추적 기능을 기본으로 갖게 된다. 옵트인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선택해야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기술의 힘을 이용해 개발자, 정부, 공공 보건기구 등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세계 전역의 코로나19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선다 피차이 구글 CEO도 트위터를 통해 두 회사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팀 쿡은 이번 프로젝트가 “투명성과 동의를 존중한다”고 의미 부여했다.

감염 추적 방식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이 기술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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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이용하는 블루투스 방식은 GPS 데이터와 달리 이용자의 물리적인 위치는 추적하지 않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방식은 5분 간격으로 스마트폰 인근 신호를 수집한 뒤 연결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받았을 경우엔 인근에 있는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에 그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