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산업통상협력 개발지원사업(산업 ODA)’과 ‘에너지산업협력 개발지원사업(에너지 ODA)’의 밑그림인 ‘2020 산업·에너지 ODA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지정 공모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업·에너지 ODA는 우리 제조업 역량을 활용해 신흥국 산업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신흥 시장 진출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에너지 ODA는 2012년 사업을 시작해 국내 기업 82개사가 신흥국에 제품을 수출하거나 현지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현지에 거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KIAT 관계자는 “ODA 사업 성과를 창출하려면 국내외 여건을 고려한 민간 수요 발굴과 개도국 특성에 맞는 협력 모델 설계를 위한 기획 작업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후속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민간 수요기반의 상향식 수요 발굴 외에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한 하향식 과제 기획이 필요해 ‘2020 산업·에너지 ODA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에서는 수요 대상 국가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세부 수요를 분석하고 협력이 가능한 산업군을 선정한 뒤 상호 매칭하는 방식으로 신북방·신남방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 중동·CIS, 아프리카, 중남미 등 4개 권역 12국, 12개 ODA 과제를 최종 발굴했다.
KIAT는 국가 ODA 중점협력국과 산업부 일반협력국 등 67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 환경 ▲내수시장 매력도 ▲천연자원 보유 여부 ▲혁신기술 수용도를 고려해 수요 대상국으로 22개 우선 추진국을 선정했다. 국가별 현황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상 국가 개발 수요를 도출했다.
또 국내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준비 정도와 ODA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해 36개 지원 산업군을 선정했다.
KIAT 관계자는 “발굴된 국가별 수요와 산업별 우선순위를 매칭해 국가별 중점 협력 분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KIAT는 18일 ‘2020 산업·에너지 ODA 사업 상세기획 공고’를 게시하고 7월 중 참여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으로 도출된 과제 외에 대사관 세미나 등 협력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여러 개도국 정부로부터 ODA 협력 요청을 받은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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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세부 프로젝트 모델을 상세 설계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산업 ODA 13개(스마트팩토리, 농기계, 자동차부품 등), 에너지 ODA 7개(소수력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미터링 등) 분야가 대상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코로나19는 극적으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의 산업적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수원국과 우리나라 모두 윈윈하는 지속가능한 ODA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