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SBS 최다액출자자 변경 사전승인 보류

새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로 재정건전성 우려

방송통신위원회가 SBS의 지배구조 변경 계획에 관련된 사전승인 결정을 미뤘다. 새로운 지주사의 사업운영 방안이 관련 법을 위반하는지 더욱 살펴야 하고, SBS의 재무건전성 부실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방통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SBS미디어홀딩스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에 대한 사전승인 여부를 보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신경렬 SBS미디어홀딩스 사장, 박정훈 SBS사장과 티와이홀딩스의 유종연 대표 내정자가 참석해 방통위원과 의견청취 과정을 거쳤다.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이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할 회사로, 방통위 승인이 이뤄지면 SBS의 새로운 최다액출자자가 될 회사다. 티와이홀딩스라는 지주회사 설립으로 SBS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려는 계획이다.

외부 심사위원회는 SBS미디어홀딩스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에 대해 사전승인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해소되지 않은 우려를 안고 사전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모았다.

양한열 방송정책국장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방통위원들은 티와이홀딩스 신설목적과 향후 계획을 청취했지만 SBS의 재무건전성 부실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티와이홀딩스는 (방송사업 외) 다른 사업을 포괄하는 회사가 되기 때문에 지상파방송의 공적책임과 공공성 훼손 우려가 있다는 뜻도 밝혔다”면서 “SBS 내부 구성원의 불안감을 위해 소통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