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역사적인 비행을 앞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NASA는 2011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를 직접 보내지 못하고 러시아의 우주선을 빌려 우주인들을 우주로 보내왔다. 하지만, 오는 27일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손을 잡고 10년 만에 직접 우주로 우주인을 보낼 예정이다.
우주로 가게 될 NASA 우주 비행사 더그 헐리(Doug Hurley)와 봅 벤켄(Bob Behnken)은 우주선 발사 2주 전인 13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기간 동안 두 명의 우주 비행사는 최소한의 스페이스X, NASA 직원과 직계 가족만 접촉할 수 있다.
이들의 격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은 아니라고 NASA는 설명했다. "이는 ISS로 향하는 모든 우주선 발사 전 마지막 단계에서 진행되는 일상적인 것”이라고 NASA는 밝혔다.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우주로 향하는 동안 비좁은 우주 캡슐 안에서 몇 시간을 보내야 하며, 우주에 도착한 후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 비행사 3명과 밀폐된 환경에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 ISS과 우주 캡슐은 바이러스를 옮기기에 완벽한 환경이기 때문에, NASA는 이미 팬데믹 수준의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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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그들은 미국 휴스턴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오는 20일 플로리다로 이동해 우주선 탑승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봅 벤켄은 지난 3월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그의 가족은 미국이 자가 격리 지침을 내리기 전부터 격리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