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매체 씨넷은 1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 천문학자들이 지구와 꼭 닮아있는 ‘슈퍼지구(super-Earth)’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새로운 행성은 지구의 크기와 궤도까지 비슷한 몇 안 되는 외계행성 중 하나"라고 밝혔다.
새로 발견 된 행성은 우리 은하에서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 태양보다는 작은 항성 주위를 여행하고 있다. 행성의 질량은 지구보다 약 4배로, 지구와 해왕성 사이의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항성의 질량은 우리 태양의 약 10%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행성의 1년은 약 617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천문학 분야 학술지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백 만 번에 한번 일어날 만한 희귀한 일이라고 밝혔다.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미시중력렌즈’(gravitational microlensing)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는 두 천체가 관측자의 시선 방향에 겹쳐 놓일 때 앞 천체 때문에 뒤 천체의 빛이 휘어져 관측자에게 밝기가 증폭되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 천문학자 안토니오 헤레라 마틴 박사는 “이 행성과 항성의 결합으로 생긴 중력이 더 멀리에 있는 항성의 빛을 특정 방식으로 확대시켰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있는 망원경을 사용해 빛이 휘어지는 현상을 측정했다”고 밝혔다.
지구와 같이 암석을 가지고 있으며, 질량이 지구보다 무거워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슈퍼지구는 그 동안 많이 발견됐지만, 질량과 궤도까지 비슷한 행성은 찾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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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미 항공우주국)는 수퍼지구에 대해 "지구보다 최대 10배 가량 더 크다"며, 물로 가득 찬 행성, 얼음 행성, 가스로 가득찬 행성에 이르기까지 구성은 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NASA는 케플러 62f를 포함해 몇 가지의 흥미로운 슈퍼지구를 발견했다. 거문고자리(Lyra)에 있는 케플러-62f는 지구보다 40% 가량 크며, 지구에서 1천200광년 떨어져 있다. 이 항성계의 다섯 번째 행성으로 가장 바깥에 있으며, 행성 표면에 충분한 물을 갖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