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수요절벽이 가시화하는 이번 달부터 기업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 자금 공급이 필요하면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협의해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19 산업전략 대화’에서 “경제 전시상황 속에서 철강산업이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애로해결, 수요회복,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측면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글로벌 수요 위축을 견딜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인프라 투자 등 기존 프로젝트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수출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철강 소재 고부가가치화와 산업지능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추진이 필요하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대응전략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은 “세계 철강산업은 2009년 금융위기 이상의 큰 타격이 예상되고 국내 철강시장은 중국 수입제품과 내수시장 쟁탈전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정부가 환경규제 부담 완화와 수입시장 공정관리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 충격이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자동차·조선·기계 등 수요산업의 수출이 10~22%p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철강수요 확대를 위한 소재-가공산업간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강 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해 매출 급감에 따른 유동성 지원 확대와 규제완화, 내수수요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R&D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산업전략 대화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고 수출이 급감해 유동성 애로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와 함께 현재 논의 중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대상에 철강산업을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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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온실가스 배출권 제3차 계획기간(2021년~2025년)의 배출권 할당 시 산업계에 가능한 많은 물량을 배정하는 등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 경감도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업계 건의를 수렴해 필요시 경제 중대본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