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데이터·AI 활용해 산업지능화 최선”

12일 아이메디신 방문…데이터·AI 활용 신제품·신서비스 발굴 지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앞으로 아이메디신과 같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모델이 더욱 많이 출현할 수 있도록 산업지능화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아이메디신(대표 강승완)을 방문한 자리에서 “데이터 3법 통과로 가명정보 개념이 도입돼 개인정보 활용 범위가 확장됨으로써 앞으로 데이터 축적과 활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뇌파측정 체험을 하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아이메디신을 방문, 뇌파를 분석해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판별하는 솔루션 ‘아이싱크브레인’를 시연하고 연구현장을 둘러봤다.

아이싱크브레인은 뇌파를 측정해 건강한 사람의 뇌파 데이터와 비교·분석해 치매 위험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뇌파 측정으로 치매 전 단계 진단이 가능해지면 2~3만원의 비용으로 십분 만에 검사가 완료돼 일반인이 쉽고 정확하게 치매 위험성을 진단받아 치매 발병시간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경도인지장애를 판별하려면 MRI 검사나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테스트를 해야 했으나 비용이 수십만원 수준이고 한 시간 이상 소요됐다.

뇌파를 측정해 치매 등 뇌 질환을 진단하는 방식은 수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건강인의 뇌파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적절한 솔루션이 개발되지 못했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11년부터 건강인 1천300여명의 뇌파 데이터를 축적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아이메디신이 데이터 거래로 뇌파 데이터를 이전 받아 AI를 접목해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아이메디신의 아이싱크브레인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을 통과해 의료기기 적용을 앞두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국가 공인 참조표준데이터를 활용해 치매예방 솔루션을 개발한 아이메디신을 방문, 뇌파 분석기 시연과 연구시설을 둘러본 후 간담회에서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산업지능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성과를 내기까지는 국표원이 2006년부터 축적해 온 ‘참조표준’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참조표준은 데이터 정확도와 신뢰도를 평가해 국가가 공인해주는 표준데이터로 36개 데이터센터에서 물리, 재료, 보건·의료, 생명과학 등 분야에 대해 총 100종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면 일정 계약에 따라 금액을 지불하는 등 ‘데이터 거래 모델’로도 활용될 수 있다.

성 장관은 “아이메디신 사례는 데이터·AI를 활용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산업부는 앞으로 데이터·AI를 활용한 신제품·신서비스 발굴을 적극 지원하고 데이터 거래 모델 확립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