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의혹' 최지성 전 부회장 다시 소환

수사 막바지에 삼성 전·현직 고위 간부 소환 조사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4 14:50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지성 옛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재소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전 실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그룹 의사결정 과정 조사에 착수했다.

최 전 실장은 지난 2월 검찰에 첫 소환된 이후 여러차례 재소환됐다. 최 전 실장은 2012년부터 5년간 미래전략실을 이끌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퇴사하기 전까지 삼성그룹 2인자로 꼽히며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관련기사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사진=뉴스1)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합병이 이뤄진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제일모직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 유리하도록 고의로 주가를 하락시켜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검찰은 올해 들어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 등 삼성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수차례 불러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달 안에 합병 의혹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