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재소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장 전 사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장 전 사장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함께 옛 삼성 미래전략실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장 전 차장은 올해 초에도 세 차례 정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이 장 전 차장을 재소환함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 전 차장에 의혹 전반에 대해 묻고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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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검찰은 장 전 차장을 비롯해 최근 융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전 실장 등 삼성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수차례 불러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검찰은 늦어도 이달까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