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의혹'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 소환

윤 전 대표 삼성 지배구조 이슈 검토 등 정황 포착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최근 삼성증권이 삼성 합병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윤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윤 전 대표는 2015년 삼성물산 합병을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 Shareholder Services)에 합병의 효과와 당위성을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사장).(사진=지디넷코리아)

당시 윤 전 대표는 ISS가 합병 반대를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데 대해 "ISS 보고서가 합리성·객관성이 많이 결여됐다는 국내 비판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의심, 삼성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수차례 불러 조사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늦어도 이달까지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조만간 소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