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만 투자를 늘리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애플이 대만에 100억 대만달러(약 4천97억 원)를 투자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할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공장을 짓는다. 애플은 대만 주커 소재 룽탄파크에 공장을 짓게 되며 대만 에피스타, AUO와 협력해 향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만 주커관리국에 따르면 이미 애플의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이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관련 자료가 등록됐지만 비공개 상태다. 애플은 초기에 수십억 대만달러를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014년 극비로 대만에 실험실을 설립하고 룽탄파크에 대만 지사를 등록했다. 이번 애플의 신규 공장 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 공장의 이름은 '룽싼공장'이다. 기존에 설립했던 실험실 근처다. 이번 사안 역시 극비리에 진행됐다.
하지만 이미 에피스타는 애플의 전략적 협력사로서 관련 개발과 투자를 본격화면서 발을 맞출 준비를 하고 있다. 대만에서 근무하는 애플의 인력은 약 200명에 이른다.
이같은 투자는 최근 중국에서 타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는 애플의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맥루머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중국 공장 대신 인도 소재 아이폰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일 인도 언론은 애플이 인도 정부와 협력해 기존 생산 기지의 5분의 1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애플 공장 이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아시아 애플 공급망의 변화에도 이목이 모인다.
관련기사
- “애플 새 헤드폰 이름은 에어팟 스튜디오”2020.05.12
- 애플, 미국 매장도 다음주부터 문 연다2020.05.12
- “애플 미니 LED 제품 출시, 내년으로 미뤄졌다”2020.05.12
-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 천하…1분기 55% 점유2020.05.12
인도 정부의 생산연계독려계획(PLI)에 따라 정책적 수혜를 발판으로 인도 현지 스마트폰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인도의 PLI 계획은 인도에서 제조된 상품의 판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애플이 매년 인도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15억 달러이며 시장 점유율은 2~3% 가량이다. 최근까지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아이폰 가치는 5억 달러 미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