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그룹 선호도 강했다"...두나무, UBCI 분석 공개

컴퓨팅입력 :2020/05/11 18:18    수정: 2020/05/12 10:01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자사의 디지털 자산 인덱스 'UBCI' 출시 2주년을 맞아 주요 인덱스 분석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2018년 5월 정식 출시된 UBCI는 업비트 투자자가 시장의 흐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UBCI 설계를 위해 두나무는 전문 인력을 영입해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으로 구분된 시장대표 지수 ▲테마 투자를 위한 테마 지수▲전략·계량 투자를 위한 전략 지수 등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는 인덱스들로 UBCI를 구성했다.

두나무가 공개한 주요 인덱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년 여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크고 작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UBCI 데이터 분석 기간은 인덱스 산출 기준일인 2017년 10월1일부터 2020년 5월 6일까지이다.

먼저 가장 대중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외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SV 등이 포함된 ‘비트코인 그룹 시가총액가중 인덱스’는 2,095.65를 기록해 분석 기간 중 두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UBCI 인덱스는 1,000 에서 시작됐다.

이는 2017년 말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자산 시장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디지털 자산 위주로 매수세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이더리움 계열 디지털 자산 인덱스는 713.43으로 동기간 중 약 28.7% 하락했다.

비트코인, 리플, 라이트코인 등 시가 총액이 큰 저변동성 디지털 자산을 동일가중방식으로 담는 ‘로우볼 탑5 인덱스’는 분석 기간 중 약 92.2% 상승해 전략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비트코인 외 타 대형 디지털 자산들도 상대적으로 고변동성을 띄는 중소형 디지털 자산 대비 가치 방어가 잘 이루어져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테마 인덱스 중에는 ‘인증 서비스 동일가중 테마 인덱스’가 약 93.9% 하락하며 가장 큰 변동치를 보였다. 인증 서비스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그 동안 투자자들에서 멀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광고, 플랫폼, 탈중앙화 거래소 관련 디지털 자산 테마 인덱스들은 상대적으로 가치 변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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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APAC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도 높여가는 한편, UBCI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금융상품 연구도 진행 중이다.

두나무 계량분석팀 유승민 연구원은 “2020년 특금법 통과로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는 만큼 UBCI도 제도권 움직임에 발맞춰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여러 금융상품 개발에 협조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UBCI의 가독성 제고를 위한 리브랜딩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