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잇달아 전력기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전력청(SEC) 230억원, 아람코(Aramco) 120억원 등 총 35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사우디전력청이 사우디 서부 라빅(Rabigh) 지역에 건설하는 380킬로볼트(kV) 변전소와 아람코가 추진 중인 해상유전의 원유·가스 생산 설비에 전력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에서 지난달까지 누적 600억원이 넘는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아람코로부터 확보한 수주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900억원에 달한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유일 아람코의 초고압변압기·가스절연개폐장치 승인업체 자격을 보유한 업체다.
사우디전력청은 라빅지역 변전소 준공 후 인근 도시 내 태양광 발전소와의 연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도 마잔 프로젝트 잔여 공사 발주를 예정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그룹, '코로나19' 극복 성금 12억원 기탁2020.05.10
- 슈나이더일렉트릭-현대일렉트릭, 에너지솔루션 사업 협력2020.05.10
- 새해 엔비디아 선점할 승자는...삼성·SK 'HBM4' 양산 준비 박차2024.12.22
- 해커 손에 들어간 시스코 데이터, 다크웹 마켓서 거래2024.12.22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사우디는 석유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 중"이라며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전략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CAPA)을 확충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북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