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된 이후에도 통신 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과열 마케팅 경쟁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8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러스 콜을 통해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마케팅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며 “시장 내 동향과 비용 집행 내용을 면밀히 관리해 시장 내 과열 현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연휴에 맞춰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높이고 불법 보조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쳤다. 당시 일부 집단상가에서는 출고가 100만원을 훌쩍넘는 단말기의 실구매가가 10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가입자 모집을 위한 과열 경쟁은 마케팅 비용의 과다 지출로 이어진다.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면 매출은 늘되 영업이익은 하락하는 실적 악화로 나타난다. 이통3사가 출혈 경쟁을 피하려고 하는 이유 역시 실적 개선 의지와 연결된다.
이혁주 CFO는 마케팅 과열 지양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 1분기 거둔 호실적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1.9%, 1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혁주 CFO는 “코로나19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통신사들이 적게 받지만, 여러 개의 핸드폰을 쓰던 분들이 하나만 남기고 정리하거나, 요금제를 하향 조정하는 고객들 움직임은 피할 수 없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가입자 추리를 면밀히 살피고 있고, 이를 통해 당초 예상된 매출과 영업 이익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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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인수를 마무리 지은 자회사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실적 개선도 꾀할 방침이다. LG헬로비전은 올 1분기 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87.1% 증가한 금액이다.
이혁주 CFO는 “양사가 윈윈한다는 관점에서 우리가 가진 IPTV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접목해 LG헬로비전이 보유한 케이블TV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며 “LG헬로비전이 1분기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업 체질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