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논란에 휘말린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이 보안 전문업체를 손에 넣었다.
줌이 보안 결함을 개선하기 위해 보안 업체 키베이스(Keybase)를 인수한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줌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 원격 교육 등 이용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화상회의나 수업 도중 해커들이 포르노 영상을 틀고 나가는 '줌 폭격(ZOOM-BOMBING)'이 잇따르자 보안성에 대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줌은 보안 전문가들을 줌에 영입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키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맥스 크론이 줌 보안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 예정이다. 자세한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키베이스 인력들은 줌의 화상회의 종단간 암호화 구축 등 보안 기능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키베이스는 줌에 종단간 암호화, 보안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보안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줌의 90일 계획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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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은 지난 달 향후 90일간 일반 개발업무를 중단하고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작업에 집중하겠다며 90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암호화 기술 적용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맥스 크론 키베이스 공동창업자는 "키베이스 기술은 보안, 암호화 전문가에게 제공됐다"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줌에 적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