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5G 가입자 당초 전망치보다 10~15% 낮을 듯"

[컨콜] 1분기 57만명, 코로나 이전 전망 대비 20% 감소

방송/통신입력 :2020/05/07 17:16

“코로나19 이후 5G 가입자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 5G 가입자 전망은 기존 600만~700만명에 비해 10~15%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7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매장 내방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5G 가입자가 줄었고, 올 연말 5G 가입자 목표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지난 1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265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약 57만명 늘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에 전망한 5G 가입자 순증치에 비해 10~20%가량 낮은 수준이다.

1분기부터 실제 5G 가입자와 전망치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SK텔레콤은 연간 5G 가입자 전망치를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600만~700만명에서 10~15% 하락한 540만~630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5G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올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막대한 5G 투자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 증대와 로밍 서비스 증대로 실적 성장을 노렸던 예측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윤풍영 CFO는 “영업이익 전망은 5G 가입자 전망과 연결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경영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5G 가입자가 둔화되고 로밍 매출에도 타격이 생기면서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시장 안정화 기조가 유지될 거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MNO전체로 봤을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 성장과 무선서비스(MNO) 분야 투자 집행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을 위해 SK텔레콤은 자회사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 간 합병이 완료됨에 따른 ‘미디어’ 분야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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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 센터장은 “합병법인은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68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입자 기반 확대를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면 “빅데이터·AI 등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와 케이블TV와의 결합상품 출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과 커머스 부문도 강화한다. 하형일 센터장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은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연간 목표인 1조3천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11번가는 다양한 외부업체와 협력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SK스토아는 상품 소싱 역량 및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로 T커머스 리더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