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뉴 비전 선포…"과학을 삶에 연결한다"

2006년 이후 14년만…새로운 슬로건도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05/07 11:01    수정: 2020/05/07 11:03

LG화학이 '화학'을 뛰어넘어 '과학'을 기반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한 뉴 비전(New Vision)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LG화학은 7일 신학철 부회장과 각 사업본부 대표 임직원 20여명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전체 임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LG화학은 '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기업'이라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한 지난 2006년 이후 14년만이다.

뉴 비전은 ▲모든 분야의 지식체계는 물론 지금까지 LG화학이 축적한 지식과 기술, 솔루션이라는 과학을 바탕으로(Science) ▲새로운 분야의 지식들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고(Connect)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나간다는(Life for a better future) 의미를 담았다.

(사진=LG화학)

신 부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과학과 우리가 축적한 과학으로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세상에 없던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기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새로운 비전 선포는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새로 선정한 슬로건 'We connect science'도 함께 발표했다. 새로운 슬로건은 과학이 인류의 삶과 연결돼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의미로 'Connect'의 알파벳 'C'와 'O'를 연결, 무한대 기호(∞)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회사는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가치로 고객가치중심(Customer Focus), 민첩성(Agility), 협력(Collaboration), 열정(Pass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선정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뉴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쳐 조직문화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과학과의 연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다른 분야와 적극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가 실제 조직 운영과 연계될 수 있도록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과 평가를 비롯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한다.

이와 함께 전 구성원이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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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폴란드·중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

신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의 노력은 물론 전방위적 제도·시스템 개선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생산·구매·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프로덕션 사이언티스트', '세일즈 사이언티스트'와 같이 구성원 모두 과학과의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