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암호화폐 보안 업체 쿨빗엑스, 한국 법인 설립

국내 자금세탁방지 솔루션 시장 노크

컴퓨팅입력 :2020/05/06 14:59

대만 암호화폐 보안 솔루션 업체 쿨빗엑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쿨빗엑스 한국 법인 시그나는 권석빈 대표가 이끈다. 권 대표는 글로벌인천블록체인앤아이씨티이니셔티브의 이사로 활동 중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운영사 스쿱미디어에서 기업인수 및 신사업개발 실장을 맡은 바 있다.

쿨빗엑스는 지난해 말 ‘자금세탁방지법’과 관련한 솔루션' 시그나 브릿지를 출시하고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그나 브릿지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지난해 6월 내놓은 암호화폐 관련 지침서의 핵심인 권고기준 16항 ‘여행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권석빈 시그나 대표

여행규칙은 암호화폐 서비스 사업자들이 암호화폐 거래 송수신자의 실명, 가상자산 지갑주소, 물리적 주소 등 개인정보를 파악해 기록해두었다가 관련 감독당국이 요청하는 경우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FATF의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도 지난 3월 암호화폐 사업자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을 통과시켰다.

쿨빗엑스는 시그나 브릿지가 "현 시점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규칙 준수 솔루션"이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시그나 브릿지를 이용하면 거래소 간 암호화폐가 오갈 때, 양측이 즉시 송신인과 수신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여행규칙 준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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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빗엑스에 따르면 일본의 ▲SBI VC 크레이드 ▲코인체크 ▲비트뱅크 ▲DMM 비트코인 ▲BIT포인트, 한국의 ▲비트소닉Bitsonic, 대만의 ▲마이코인 ▲비토프로 ▲에이스 ▲슈바오 등 13개 거래소가 시그나 브릿지를 이용하는 ‘시그나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에 가입돼 있다.

시그나 권석빈 대표이사는 “여행규칙 준수는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 차단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시그나의 기술력을 앞세워 가상자산사업자들과 함께 여행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