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중국 가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언택트 소비' 확대가 눈에 띈다.
4일 중국 언론 중궈르바오왕이 인용한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의 '2020년 1분기 중국 가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가전 시장에 코로나19 충격파가 거셌던 가운데 유통액이 1204억 위안(약 20조 6천1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8% 줄어든 것이다.
이중 TV 시장 유통액은 220억 위안(약 3조 7천664억 원), 에어컨 시장 유통액은 145억 위안(약 2조 4천824억 원), 냉장고 시장 유통액은 135억 위안(약 2조 3천112억 원), 세탁기 시장 유통액은 105억 위안(약 1조 7천976억 원), 주방가전 시장 유통액은 225억 위안(약 3조 8천520억 원), 생활가전 시장 유통액은 344억 위안(약 5조 8천892억 8천만 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대형 가전과 설치류 가전의 감소세가 심각했던 가운데 초고급 가전과 일부 소형 가전의 경우 성장세를 보였다. 주방용 소가전과 헬스케어 가전 등이 성장세를 보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목할만한 점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다.
전체 가전 시장 판매액에서 온라인 유통액이 55.8%를 차지해,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넘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 티몰이 각각 1, 2위 유통채널로 올라섰으며 시장 점유율은 29.1%와 17.3%였다. 쑤닝이거우는 오프라인 매장의 코로나19 타격으로 3위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은 16.8% 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설치와 사후서비스(AS) 서비스 요구가 높아졌으며 각 기업과 매장이 AS 수준을 높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실물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의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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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2분기 국가와 지방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코로나19 기간 억제됐던 소비 수요가 다시 풀려날 것으로 봤다. 가전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와 함께 시장 환경의 호전이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중국 내 방역 지속 영향으로 가전 유통과 가전 생활 기업의 구조조정은 심화할 것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된 형태의 새로운 소비 모델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