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에 조종을 울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구글은 건재했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412억달러(약 50조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규모는 월가 전망치인 408억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80억 달러(약 9조8천억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6억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주당 수익은 9.87달러로 기대치인 10.33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지난 분기 알파벳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월까지는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반면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3월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선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는) 뚜렷한 대비를 보여 두 개 분기 이야기 같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광고 매출이 337억6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05억9천만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광고 매출을 견인한 것을 유튜브였다. 구글은 이 기간 동안 유튜브 광고 매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검색 광고 매출은 9% 상승에 머물렀다.
구글의 차세대 사업인 ‘기타부문’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자율자동차 사업인 웨이모 등을 포함한 기타부문은 1분기 매출이 1억3천5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억7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기타부문은 1분기에 11억2천만 달러 손실을 기록해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잘 넘겼지만 2분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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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포랫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과고 사업을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에도 “첫 두 달 동안을 실적이 견조했지만, 3월에는 광고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엔 본격화될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