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계 최고 기업 중 하나인 구글도 허리띠를 졸라맨다.
구글이 올 하반기 마케팅 예산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번 주 마케팅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예산 삭감과 함께 정규직 및 계약직원 채용 신규 채용 동결 방침을 통보했다. CNB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글 내부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구글 측도 일부 사업 부문 예산을 절반 가까이 감축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아직 예산 재산정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고 고 CNBC가 전했다.
구글은 이날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나머지 기간 투자 계획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부 중요한 마케팅 쪽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은 특정 분야, 특히 디지털 영역 쪽은 탄탄한 마케팅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선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일부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 조치로 신규 채용부터 제한할 것이란 방침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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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피차이는 비핵심 사업부문의 마케팅을 재검토하고 시뉴 채용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당시 그는 획기적인 예산 감축이나 신규 채용 동결 조치는 거론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구글 마케팅 부문 내부 이메일 자료는 피차이 CEO가 언급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