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 로봇이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의료현장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사족보행로봇 스팟이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 보호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IT매체 씨넷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팟은 미국 브리검앤위민스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서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성공적인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 로봇에 아이패드와 양방향 라디오를 탑재한 다음,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 로봇이 의료진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을 줄여주고, 현재 부족한 코로나19 개인 보호장비(PPE) 부족을 돕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스팟의 임무는 의료진과 환자와의 노출을 줄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더는 것이다.
지난 3월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서도 로봇이 환자의 심박 수와 혈액 내 산소 수준을 측정하는 역할을 담당해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관련기사
- AI 로봇 개 ‘스팟’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다?2020.04.24
- 이제 로봇 개가 인력거도 끈다2020.04.24
- 혈액 채취 로봇 개발…“사람보다 성공률 높다”2020.04.24
- 로봇 개 '스팟’ 실제 사건 현장에 투입2020.04.24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재 체온이나 산소 포화도 등 주요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스팟 로봇에 장착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또, 스팟은 병원과 공공장소에서 소독이나 청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UV-C 조명이나 기타 기술을 로봇 후면에 부착해 병원이나 공공장소에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소독 작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