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건물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유동성 지원을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오원석 현대기아차 협력회 회장은 21일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약 1시간 30분 간담회에서 부품업체들과 완성차 업체들이 산업부 장관 앞에서 내세운 목소리는 바로 유동성 지원”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와 관련된 산업 자체보다는 현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뒀다는 것이 오원석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만약에 몇 달내에 자동차 업계에 유동성 지원 없으면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송호성 기아차 사장이 지난달 27일 부임 후 처음으로 외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송 사장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연간 판매 목표 조절 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면마스크를 쓰고 간담회에 등장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같이 참석한 문승 다성 대표이사(한국GM 협력사 모임 협신회 회장)와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또 간담회 이후에도 문승 회장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간담회 후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현황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최근 20일 노조측과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배경에 대해 “우리 회사가 앞으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노조와 타협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성윤모 장관은 “지난 2월 와이어링하네스 사태에서 보듯 자동차는 한 두 개의 부품기업에서 문제 발생 시에도 자동차 생산 전반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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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는 지난 3월 24일 발표된 민생금융안정패키지, 4월 8일 발표된 수출활력 제고방안,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등을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해 위기를 벼텨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산업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