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인도네시아에 방호복 1만벌 기부

현지 한인 봉지업체가 한국서 원단 들여와 생산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0 10:28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인도네시아에 방호복 1만벌(10만 달러 상당)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확진자 5천516명과 사망자 496명이 발생,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물자가 원활치 않아 현지 의료진은 우비를 착용한 채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상황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재 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KOGA)의 도움을 받아 17일 한국산 방호복 1만벌을 인도네시아 중앙 재난방지청(BNPB)과 운영사업장이 위치한 찌레본·즈빠라·까로·람풍 등 지방정부에 기부했다. 이 물량은 현지 한인 봉제업체 6곳이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사진=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는 지난 13일 찌레본시와 협약을 맺고 찌레본 발전소에서 생산한 차아염소산 나트륨(NaOCl, 살균제)을 공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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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아염소산 나트륨은 락스로 널리 알려진 살균제다. 찌레본 발전소 내 해수담수화 중간처리 과정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찌레본 방역당국에 기부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진과 순다해협 쓰나미 등 현지 재난 상황에서도 앞장 서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 인도네시아 최고 대학인 반둥공대에 '코미포 랩(KOMIPO LAB)'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지원하고, 찌레본에는 발전직업훈련센터를 개소해 청년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