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강동 수소충전소 오픈지연...왜?

충전기술 확보와 코로나19 등이 주된 원인

카테크입력 :2020/04/17 14:53    수정: 2020/04/19 08:31

서울 상암동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재오픈과, 현대차 강동 수소충전소의 오픈이 늦어지고 있다.

차량 충전에 필요한 기술 확보 부족과 코로나19 등이 주된 원인이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현재 일부 수소전기차 오너 대상으로 충전 예약만 받고 있다. 아직까지 현장에 직접 가서 바로 충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암동 수소충전소 관계자는 “현재 안전성이 확보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언제 이 충전소가 공식 오픈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다른 국내 충전소와 달리 충전소 내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해 충전까지 진행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상암 수소충전소를 제외한 다른 곳은 외부에서 수소를 직접 받고 차량의 충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소충전기와 연결된 현대차 넥쏘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해서 압축 탱크에 저장하는 과정 자체에 대한 노하우가 현재 많이 쌓이지 않았다”며 “원래 상암동 수소충전소는 하루 30대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150kg 수준의 수소를 확보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수준으로 20대에서 25대 정도밖에 충전할 수 없어 공식 오픈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상암동 수소충전소의 원활한 충전을 위해 국내 부품사가 관련 장비 추가 생산을 위한 과정에 돌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서울 강동 수소충전소는 이달 중순 대중에게 개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현재 연기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동 수소충전소에 대해 “강동 수소충전소의 해외에서 들여온 장비를 활용하다 보니 오픈 전에 해당 장비 관련 관계자가 국내에 와서 테스트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장비 담당자의 국내 방문이 어려워져 자연스럽게 충전소 오픈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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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강동 수소충전소의 오픈을 이끌기 위해 관련 장비 테스트와 운영 등을 국내 전문 인력이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정상적인 일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한 곳 뿐이다. 양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장비 노후화로 인해 올해 연말까지 장비 관련 복구 작업이 이뤄진 후 일반 충전이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