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직구 플랫폼 티몰에 테슬라가 입주했다. 중국 소비자와 접선 채널을 늘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긴 오프라인 기피 현상에 대응해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차원이란 분석도 나왔다.
16일 중국 징지르바오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티몰에 공식 플래그십 매장을 개설했다. 이 매장은 테슬라가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 3자 채널에 차린 공식 매장이다. 차량을 직접 구매할 수는 없지만 부속품 구매는 가능하다.
최근 테슬라의 체험관과 서비스센터는 모두 자체 운영되고 있다. 이번 티몰 입주를 통해 온라인 판매 모델을 제 3자 서비스로 확장하면서 사후서비스, 차량서비스, 전용 부품 등 온라인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티몰은 중국인들에게 해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직구 플랫폼이다.
최근 테슬라의 티몰 공식 매장에서 소비자들은 모델S, 모델X와 모델3 등 차량에 대한 일부 맞춤형 부속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시승 예약을 할 수 있다. 차량을 살 수는 없다.
테슬라로선 사용자와의 접촉점을 늘리면서 유통망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앞서 테슬라는 광군제 행사를 맞아 한 차례 티몰에서 프로모션에 나선 바 있다. 당시 18대의 모델S를 준비해, 소비자들에 무료로 가정용 충전기 등 혜택을 줬다. 이후 이 매장은 문을 닫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테슬라가 제 3자 판매 채널에 대해 미국 본사가 부정적인 입장이며, 티몰과의 협력이 기존의 차량 납품 규정을 파괴할 수 있어 다른 주문 사용자와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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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 시장이 회복하면서 티몰도 붐비고 있다. 티몰에는 테슬라뿐 아니라 이케아(IKEA), 프라다, 아르마니 등 1만2천 개의 브랜드가 입주해있다.
3월 중국 소비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3월에만 외부 활동 용품, 화장품, 전자제품 소비가 급증한 상황이다. 태블릿PC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50%, 폼클렌징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