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코로나19 면역 인증...글로벌 이니셔티브 출범

"DID 기술 활용해 사생활 침해 없이 코로나19 확산 저지 가능"

컴퓨팅입력 :2020/04/14 11:17    수정: 2020/04/16 10:57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블록체인 기반 분산아이디(DID) 기술을 활용해 '면역 증명서'를 발급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재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DID 전문업체 에버님과 조지타운대학 등 60개 기업·기관이 이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 '코로나19 면역 증명 인증 이니셔티브(CCI)'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CCI에는 에버님, 조지타운대학교 이외에도 스트릿크레드, 에사투스, TNO 등 DID 분야 전문성을 가진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DID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면역 증명 발급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는 CCI가 출범했다.

CCI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향후 개발될 백신을 접종한 경우 DID를 통해 이를 인증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D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를 스스로 저장·관리하고, 신원확인 시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게 하는 '자기주권형 아이디 (SSI)' 기술이다.

이런 DID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췄다는 사실을 인증하면, 사생활 침해 없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재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CCI는 기대하고 있다.

CCI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증명서는 보건 기관에서 발행하지만, 증명서에 대한 통제권은 사용자 가지고 P2P(개인 간 전송) 방식으로 증명서를 보여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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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를 통해 코로나19 면역 인증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도 제시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달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통해 "결국 우리는 누가 최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고 회복했는지 또 누가 백신을 접종했는지를 보여주는 디지털 자격증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