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블록체인 기반 분산아이디(DID) 기술을 활용해 '면역 증명서'를 발급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재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DID 전문업체 에버님과 조지타운대학 등 60개 기업·기관이 이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블록체인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 '코로나19 면역 증명 인증 이니셔티브(CCI)'가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CCI에는 에버님, 조지타운대학교 이외에도 스트릿크레드, 에사투스, TNO 등 DID 분야 전문성을 가진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CCI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향후 개발될 백신을 접종한 경우 DID를 통해 이를 인증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D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를 스스로 저장·관리하고, 신원확인 시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게 하는 '자기주권형 아이디 (SSI)' 기술이다.
이런 DID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췄다는 사실을 인증하면, 사생활 침해 없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재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CCI는 기대하고 있다.
CCI 측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증명서는 보건 기관에서 발행하지만, 증명서에 대한 통제권은 사용자 가지고 P2P(개인 간 전송) 방식으로 증명서를 보여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로 점심시간 배달 늘고, 저녁시간 배달 줄었다2020.04.14
- 코로나19에 글로벌 5G 기술 진화 논의 제동걸려2020.04.14
- 애플·구글, '코로나19 추적' 공동보조…3대 쟁점2020.04.14
- 애플·구글, 사생활 침해 없이 '코로나19 추적' 성공할까2020.04.14
DID를 통해 코로나19 면역 인증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도 제시한 바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달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통해 "결국 우리는 누가 최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고 회복했는지 또 누가 백신을 접종했는지를 보여주는 디지털 자격증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