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부근 대규모 산불, 우주에서 봤더니…

인근 지역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 커져

과학입력 :2020/04/13 14:37

4월 초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NASA 아쿠아 위성이 4월 8일 촬영한 체르노빌 원전 부근 산불의 모습 (사진=NASA)

NASA 아쿠아(Aqua) 위성은 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각) 해당 지역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보이는 연기를 통해 이번 화재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출입금지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약 2,600평방 km 가량의 체르노빌 출입금지 구역은 1986년 발생한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됐다.

4월 9일 우주에서 찍은 사진 (사진=NASA)

NASA 지구관측소는 “출입금지구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드문 것은 아니지만, (출입금지로 인해) 산림과 초원이 복구되면서 화재의 심각성과 규모는 수 년에 걸쳐 커진 상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근 지역의 방사능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체르노빌 산불 현장 근처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2.3 마이크로시버트(μ㏜)로 정상치 0.14 마이크로시버트(μ㏜)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2015년 체르노빌 원전 근처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방사선 수치 연구에 따르면, 화재로 발생한 연기 기둥이 방사능 입자를 훨씬 먼 곳까지 운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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