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NASA 아쿠아(Aqua) 위성은 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각) 해당 지역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보이는 연기를 통해 이번 화재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곳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출입금지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약 2,600평방 km 가량의 체르노빌 출입금지 구역은 1986년 발생한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됐다.
NASA 지구관측소는 “출입금지구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드문 것은 아니지만, (출입금지로 인해) 산림과 초원이 복구되면서 화재의 심각성과 규모는 수 년에 걸쳐 커진 상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근 지역의 방사능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체르노빌 산불 현장 근처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2.3 마이크로시버트(μ㏜)로 정상치 0.14 마이크로시버트(μ㏜)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2015년 체르노빌 원전 근처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방사선 수치 연구에 따르면, 화재로 발생한 연기 기둥이 방사능 입자를 훨씬 먼 곳까지 운반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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