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도 '코로나19' 영향을 혹독하게 경험했다. 생산 및 배송 지연 영향으로 판매량이 8% 가량 줄어들었다.
1분기 전 세계 PC 판매량이 약 8% 감소했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PC 판매량은 5천370만 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5천834만대에 비해 8% 가량 줄어든 수치다.
카날리스는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생산 및 물류에서의 심각한 지연 때문에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원격근무로 일하고 있으며, 학생들도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분기 출하량 감소는 중국에서의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컴퓨터 배송이 지연된 때문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총 1천280만 대를 출하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4.4% 감소했다. 시장 2위인 HP는 1170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8% 가량 줄었다. 그 다음은 델, 애플, 에이서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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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 분석가 이산 듀트(Ishan Dutt)는 중국의 생산 제약이 다소 완화됐지만, PC 수요 증가가 2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의 기업만이 사무실을 위한 기술에 투자할 것이며, 반면에 많은 가정에 PC가 새롭게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날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모니터와 웹캠과 같은 다른 PC 관련 기기들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3월 첫 3주 동안 웹캠 판매가 179% 증가했고, 주요 소매점에서 인기 모델이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