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 제조사에 5G 검사 인프라 지원

수행기관으로 ETRI 선정…2024년까지 총 110억원 투입

방송/통신입력 :2020/04/10 16:48

정부가 국내 중소 5G 네트워크 장비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4년간 약 110억원을 투입해 시험 검사·검증 인프라를 제공한다.

중소 업체의 장비 기술력을 높임으로써 수출을 장려하고, 나아가 국내 5G 네트워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검사·검증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수행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업체는 ETRI가 확보한 검사·검증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게 개발 중인 5G 장비를 테스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개발 중인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고가의 계측기 등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2024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올해 27억7천200만원이 투입됐다. 매년 유사한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총 11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에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검사·검증 인프라를 지원을 통해 중소 장비 개발사는 자유롭게 자사가 개발 중인 장비를 테스트한 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며 “내년쯤 ETRI가 몇 번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중소 장비업체가 얼마의 매출액을 달성했는지 여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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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기정통부는 중소 5G 장비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즉시 국내 장비 업체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화상 회의도 도입을 고려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함께 진행하려던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가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지만, 행사가 재개되면 곧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 사업자와 협의해 온라인으로 미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