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인터넷·통신 트래픽 안전성 점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방안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인터넷·통신 트래픽 증가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럽 등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고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가 다운되거나 국가 차원에서 불요불급한 온라인 서비스를 규제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점검하고 ICT 서비스 장애를 대비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는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국민들이 정보를 취득하고 재택근무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주요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트래픽 동향과 장애 대비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영상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우선 통신사업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용량 최고치는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이다.

검색포털·메신저·클라우드 사업자는 이용량이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용량 최고치가 높아지기보다는 이용 시간이 전반적으로 확장됐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와 사이버 강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대학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우선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IT 솔루션 지원이 필요한 공공기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KT는 자사 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인터넷 회선 무료 증설과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구글·네이버 등은 화상회의 솔루션 무료 제공 ▲SK브로드밴드·한국MS 등은 재택근무 솔루션 무료 제공 ▲중소기업 대상 서버 비용 인하 ▲카카오페이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등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장석영 제2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전체적인 망 용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국지적·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여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국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고, 장애 발생 시 정부와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여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