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택트 위해 첫 블록체인 부동산 영수증 발급

선전시 세무국-텐센트 개발해 첫 발급

중국에서 부동산 거래에 처음으로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이 발급됐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방식의 영수증 발급 수요가 급증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

9일 중국 언론 중신왕에 따르면 중국 주요 부동산 기업인 헝다디찬이 선전 핑산(坪山) 소재의 부동산 매물에 대해 중국 처음으로 '부동산 판매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을 발급했다. 이는 선전시 세무국과 텐센트 블록체인 부문이 코로나19 발병 기간 손잡고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 확대를 꾀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일환으로 선전시 세무국과 텐센트는 올해 1분기 선전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을 병원과 가전 판매 등에서도 각각 발급했다. 이를 통해 선전시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은 이미 최근까지 1천800여만 장 발급됐으며 금융 보험, 대중교통, 유통 및 식음료, 인터넷 서비스 등 100개 넘는 업종에 확산됐다.

이번에 선전에서 집을 구매한 이후 블록체인 영수증을 발급받은 선전의 한 남성은 스마트폰 안에 영수증을 보유하게 됐다. 이 남성은 전자 영수증 형식으로 보관하면서 언제든 인쇄할 수 있고 기존의 종이 영수증처럼 신경써서 보관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헝다디찬 이미지 (사진=헝다그룹)

헝다디찬은 중국 핵심 부동산 기업으로서 중국 전국 각지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어 영수증 발급량과 원가도 많을뿐더러 액면 금액도 크다. 종이를 사용할 경우 금액이 커지면 추가 수속을 밟아야 하는 등 수속 과정이 복잡해지며 영수증이 분실됐을 경우 다시 발급해야 하는 등 애로가 많았다.

하지만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의 경우 수량에 제한이 없을뿐더러 금액의 제한이 없어 부동산 기업 입장에서는 편의성이 높다고 중국 언론은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발병 기간 동안 언택트 거래 수요가 커지면서 적용 요구가 많았다. 이에 코로나19 기간 선전시 세무국과 텐센트 블록체인 부문의 지원 하에 헝다디찬이 참여한 3자 원격 개발이 이뤄졌으며 이주 온라인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 발급 시스템 운영에 돌입했다.

헝다디찬의 플랫폼에서는 이미 온라인 집 구경, 집 선택, 구매까지 가능케하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외출없이도 부동산 구매의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진 셈이다.

최근 선전시는 아이얼병원과 궈메이 등 병원과 전자제품 유통 매장에서도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 발급을 시작했으며 그간 지하철과 외식 산업 등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결제하던 산업에 주로 적용되던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이 가전과 부동산 등 고액 거래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선전시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 발급을 시작했으며 자오상은행, 텐센트, 선전 지하철, 등을 비롯한 1만50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세무 운영 원가를 절감하면서 건전한 세무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언택트 거래를 가능케하는 핵심 기술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