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유니콘 40곳 올해 첫 선정...예비유니콘은 500곳으로 확대

중기부 'K유니콘 프로제트' 발표...유니콘 20개 탄생 2021년에 조기 달성

중기/벤처입력 :2020/04/09 16:10    수정: 2020/06/16 15:39

정부가 올해 아기 유니콘 기업 40곳을 새로 선정한다. 예비유니콘을 거쳐 유니콘이 될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다. 아기유니콘에는 최대 159억원이 지원된다. 올해 40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0곳을 발굴, 육성한다.

또 유니콘 전단계인 예비유니콘은 오는 2022년까지 500곳으로 확대한다. 두 전략은 벤처4대 강국 실현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 일환이다.

두 단계로 이뤄진 이런 노력을 통해 중기부는 당초 2022년 목표였던 유니콘 기업 20개 탄생을 1년 앞당겨 2021년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기부는 그동안 지적돼온 유니콘 탄생을 외국 자본이 아니라 국내 자본으로 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유니콘은 11곳인데, 이중 9곳이 외국 자본 투자로 유니콘이 됐다

9일 중기부는 우리나라가 벤처 4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마련,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를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아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당초 중기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제2벤처 붐 확산전략'에서 오는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 20곳을 탄생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지막 11번째 국내 유니콘기업은 지난해 12월 탄생했다. 중기부는 "이후 유니콘기업이 더 탄생할 수 있도록 국내 벤처 생태계가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K-유니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기업가치 1000억 원 이하 다양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고, 2단계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예비유니콘의 스케일업을 지원, 유니콘으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국내 11개 유니콘기업은 IT 및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IT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분야가 7곳, 화장품 2곳, 바이오 1곳, 핀테크 1곳이다. 중기부의 이번 'K 유니콘 프로젝트'는 이런 점을 개선하는데도 초점을 뒀다.

유니콘 20개 탄생 1단계 전략:기업가치 1000억 원 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500여곳 발굴

기업가치 1000억원이 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과 벤처기업 500여곳을 오는 2022년까지 발굴, 육성한다.

이후 이들이 벤처캐피털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있게 측면 지원,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평가받는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이의 일환으로 아기유니콘 200곳을 2022년까지 선정, 육성한다. 먼저 올해 40곳을 선발한다. 선정사에는 시장개척 등 성장 지원을 위해 최대 159억원을 지원한다. 159억원은 시장개척 3억원,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보증 최대 50억원, 연구개발(R&D) 6억원 등이다. 선정은 전문 평가자와 함께 국민이 참여해 추천한다.

또 BIG3(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와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250개사를 2022년까지 발굴해 기술, 실증 및 보증과 투자 등을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도 올해 추가로 선정해 5년간 최대 182억원의 자금을 제공한다.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TIPS 졸업 기업도 사업화 지원(최대 5억원)을 통해 예비유니콘으로 육성한다. 이런 1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예비유니콘을 2022년까지 500개로 늘려 2019년(235개)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유니콘 20개 탄생 2단계 전략: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예비유니콘 스케일업 지원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예비유니콘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신속히 투자받을 수 있는 스케일업 시스템을 구축, 시행한다. 이는 투자, 보증, 제도 등 세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투자: 예비유니콘 후속 도약단계를 지원하는 '점프업(Jump-up)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해 BIG3 & DNA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성장단계 기업과 유니콘 도약단계 기업에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점프업 펀드'와 별도로 유니콘 등재 단계에서 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까지 매칭투자하는 'K-유니콘 매칭펀드'도 마련한다.

보증: 스케일업 단계에서 일시적인 자금 공백을 메워주기 위한 특별보증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펀드가 작아도 대형투자가 가능하도록 중형 벤처 투자시 기보가 매칭보증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작년 시범 도입 후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도 정규사업으로 운영한다. 레버리지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각 2000억원 규모 기술보증기금이다.

제도: 기업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적극 뛰어 들도록 제도적인 환경도 정비한다. 경영권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도록 벤처기업특별법 개정을 하반기에 추진한다.

또, 유니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투자도 하는 'K-유니콘 서포터즈'를 확대해 벤처캐피털 외에 은행 등 금융권 참여를 넓히고, 후속투자를 위한 매칭대회 신설 및 해외투자 유치 사절단 운영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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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이 같은 투자, 보증, 제도간 연계를 통해 당초 2022년까지였던 유니콘기업 20개 탄생 목표를 2021년까지 조기 달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최근 세계 120여개 국에서 요청 중인 진단키트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코로나19 위기가 우리나라의 혁신 창업 및 벤처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유망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 하도록 정부가 민간과 함께 힘을 합쳐서 K-유니콘 프로젝트를 힘차게 추진, 대한민국을 벤처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