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자유로 고속주행 한 7세대 아반떼...연비 18.6km/l

너무 흔해진 파워트레인 탑재...향후 N라인·하이브리드 기대

카테크입력 :2020/04/09 09:41    수정: 2020/04/09 10:08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MPi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 7세대 아반떼는 연비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다. 가속능력을 중요시하는 준중형 세단이 아닌, 효율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8일 오전 경기도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 7세대 아반떼를 다시 만났다. 고양부터 파주 임진각을 거쳐 파주의 한 카페까지 편도 약 54km를 주행하고 다시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시승 가능 시간은 최대 2시간이기 때문에, 클러스터 상에 표기된 연비와 주행보조(ADAS) 성능을 우선적으로 살펴봤다.

현대차 7세대 아반떼 주행모습 (사진=현대차)
지디넷코리아는 아마존 그레이 색상의 7세대 아반떼를 시승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최근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7세대 아반떼 외관 (사진=지디넷코리아)
운전석 시야에서 바라보는 7세대 아반떼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은 6300RPM 도달 시 123마력, 최대토크는 4500RPM 도달 시 15.7kg.m다.

1.6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은 이미 기아차 K3 등에 적용된 만큼 많이 알려졌다. IVT 변속기와 맞물리면 최소 평균 17km/l 이상의 고연비를 달성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구조가 완성되는데 그 구조를 아반떼에도 적용했다.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나서고 자유로에 진입하기 전 50km/h 이내로 주행해봤다. 일상 주행때는 엔진음이나 노면음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정차 때도 대시보드나 시트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7세대 아반떼의 사이드 미러 디자인은 많은 예비고객들의 관심을 얻었다. 입체적인 외관을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야각이 너무 좁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주행을 해보니 시야각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게다가 후측방 경고등 디자인이 이전 현대기아차 모델보다 더 강력한 느낌으로 변했기 때문에, 차선변경 시 접촉사고에 대한 우려는 덜해 보였다.

아쉬운 점은 자유로에 들어오고 난 후 느껴졌다.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에 노면음, 풍절음 등 자동차 전용도로 이상급 도로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상쇄 기술을 넣지 않았다.

자유로에서 약 90km/h 정도 달렸을 때는 윈드쉴드 쪽으로 맞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이중접합유리가 탑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반떼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 아니고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준중형 세단이기 때문에, 이같은 단점은 차급을 고려했을 때 감안할 만하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작동중인 현대차 7세대 아반떼, 클러스터 좌측의 원형 스티커 디자인은 옥에 티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주행보조 기능은 최상급이다.

해당 기능은 이날 시승차인 최고급 트림 인스퍼레이션 뿐만 아니라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쓸 수 있다.

LFA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하지 않아도, 스티어링 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쓸 수 있다. 작동 가능한 속도 범위는 시속 0에서 150km/h다.

자유로에 진입하기 전 램프 구간에서 차로유지보조(LFA)를 써봤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작동하지 않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직접 수동조절해 시속 50km/h 이하로 맞췄다. 이 때 차량은 커브로 이뤄진 램프 구간을 안정적으로 스스로 차선 중앙을 유지 하며 빠져나왔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주요 신차에 스티어링 휠(핸들) 자동 조향 최대 유지 가능 시간을 1분으로 했다. 초기에 약 15초 동안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면 1차 경고를 내고 2차 경고까지 무시를 하면 1분 뒤 요란한 경고음을 내며 주행보조를 해제시킨다.

아반떼도 이같은 현대기아차 방침을 따른 차량이다. 15초 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하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높은 차선 중앙 유지 성능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아반떼에 들어가는 고속도로 주행보조는 자유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쓸 수 있다. 제네시스 차량처럼 자동차선변경 지원은 안되지만, 임시 차선까지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운전자 주행 지원 성능을 낸다. 만약에 운전자가 경고를 무시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역시도 해제가 된다.

iOS13 애플 카플레이 멀티테스킹 화면과 호환 가능해진 카카오내비 모습. 해당 내비를 7세대 아반떼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 띄워봤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약 50km 넘게 주행을 진행해본 결과, 클러스터에 찍힌 아반떼 고속주행 연비는 18.6km로 나왔다. 100km 넘게 쉼없이 주행하면 최소 20.0km/l 이상은 나올 수 있다.

7세대 아반떼는 아직 보여줄 게 남았다. 이번에 나온 것은 기존에 많이 알려졌던 1.6 스마트스트림 엔진이기 때문에,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들어가는 N라인과 하이브리드 모델에 더 큰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차체를 낮게 하고 실내 공간을 크게 키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아반떼가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어떤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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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는 개별소비세 1.5% 기준 적용 시 ▲스마트 1천531만원(기존 1천599만원) ▲모던 1천899만원(기존 1천984만원) ▲인스퍼레이션 2천392만원(기존 2천499만원)이다.

일반 판매용 LPi 모델의 개소세 1.5% 적용시 가격은 ▲스타일 1천809만원(기존 1천890만원) ▲스마트 2천34만원(기존 2천125만원) ▲모던 2천167만원(기존 2천26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