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출시된 7세대 아반떼는 넓고 쾌적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과 고양 양쪽에서 7세대 아반떼를 미디어와 일반인 대상으로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때문에 행사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직접 살펴본 7세대 아반떼는 이전 세대의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말 많은 부분에서 변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운전석 부근에서 볼 수 있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다.
이 클러스터는 상위급 쏘나타와 그랜저보다 작지만 나름 장점이 있다.
변속 기어 레버 좌측에 위치한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눌러봤다. 이 때 전체적으로 7세대 아반떼의 클러스터 디자인 전환 속도가 쏘나타와 그랜저보다 빠른 점이 느껴졌다. 클러스터 디자인은 드라이브 모드 연동형으로 설정하거나, 운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고정해서 쓸 수 있다.
다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가장 아래쪽으로 내릴 경우, 클러스터의 일부 디자인이 가려질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가운데 송풍구라인과 이어지는 형태로 구성됐다. 운전석 좌측 대시보드부터 우측 조수석 대시보드까지 얇게 이어지는데 이는 상위급 쏘나타보다 더 입체적이고 고급스럽다.
엠비언트 라이트가 구동되는 아반떼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라이브 리뷰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운전석 도어를 열고 닫는 레버는 상당히 낮게 위치해있다. 운전자가 도어쪽에 팔을 놓고 손쉽게 차량 문을 열고 닫게 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컵홀더는 상당히 크게 제작됐다. 일회용 빅사이즈 컵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큰 편에 속하는 기자의 주먹도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같은 10.25인치 크기다. 디스플레이 패널이 센터페시아와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지난해 연말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최초로 적용된 현대차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 ‘아쿠아’가 적용됐다. 여기서 내비게이션 설정, 엠비언트 라이트(실내 무드 조명) 설정, 주행보조(ADAS)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모터스튜디오 고양 전시차량은 블루링크가 가입이 되지 않아 카카오 음성인식 기능은 쓸 수 없었다. 이 부분은 추후 시승 때 별도로 확인해볼 예정이다.
주행보조는 상위급 차량 부럽지 않다. 개소세 1.5% 적용시 2천392만원에 판매되는 아반떼 1.6 가솔린 최고급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의 ADAS 기능이 기본이다. 이같은 구성은 다른 준중형 세단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조다.
7세대 아반떼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20mm 넓어져 넉넉한 레그룸 공간을 자랑한다. 키 184cm인 기자가 뒷좌석에 탑승했을 때 주먹 한 개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다. 하지만 운전자가 시트 포지션을 낮게 할 경우 아래 발쪽 공간이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는 아반떼는 뒷좌석 착좌감이 강화되고 헤드룸 공간도 충분했다. 아쉬운 것은 센터터널 부근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가 없다는 점이다.
7세대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에서 충분한 경쟁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차량 구매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바로 엔진이다.
7세대 아반떼 주력이 될 1.6 가솔린의 경우 엔진이 삼각떼 시절 6세대 페이스리프트 때와 같다.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은 6300RPM 도달 시 123마력, 최대토크는 4500RPM 도달 시 15.7kg.m다. 엄청난 가속능력을 자랑하는 엔진이 아니다. 만약에 가속능력까지 맛보고 싶은 소비자라면 상반기 이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와 N라인을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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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는 개별소비세 1.5% 기준 적용 시 ▲스마트 1천531만원(기존 1천599만원) ▲모던 1천899만원(기존 1천984만원) ▲인스퍼레이션 2천392만원(기존 2천499만원)이다.
일반 판매용 LPi 모델의 개소세 1.5% 적용시 가격은 ▲스타일 1천809만원(기존 1천890만원) ▲스마트 2천34만원(기존 2천125만원) ▲모던 2천167만원(기존 2천26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