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애플 효과로 깜짝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8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7천500억원, 영업이익 1천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83%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0.98%, 영업이익은 49.71%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LG이노텍의 1분기 컨센서스(실적 평균치)가 매출 1조7천295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셈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의 깜짝 실적 배경은 전략 고객사(애플)향 보급형 스마트폰(아이폰SE)과 프리미엄 태블릿PC(아이패드 프로 4세대) 신모델 생산이 3월에 집중, 카메라 모듈과 ToF 부품의 매출 증가에 기인한다"며 "반도체 PCB(인쇄회로기판)의 고수익성이 유지되고, 반도체 경기 회복과 출하량 증가 속에 제품의 사양 상향 추세로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했다. 또 공급능력의 제한적인 증가로 수익성은 추가적으로 개선, 원달러 상승(평균 원달러 2019년 4분기 대비 19원 상승)으로 마진율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LG이노텍이 애플의 신모델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려 사상 최대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9조1천410억원, 영업이익은 5천7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11%, 영업이익은 41.49% 증가한 수치다.
박강호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역성장 추정)하나 전략 고객사(애플)의 신모델(스마트폰, 태블릿PC) 출시와 신부품(ToF모듈)의 추가 공급으로 스마트폰 대당 평균공급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전체 카메라 모듈 중 트리플(3개) 비중이 증가하고, 스마트폰 외 태블릿PC에도 ToF 모듈을 공급할 예정으로, 후발 경쟁사의 진입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9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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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 ToF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은 피사체(촬영대상)를 향해 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3차원 센싱 카메라 모듈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