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의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AIST가 학부생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 40여명으로 이뤄진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 관내 중고교 교사들을 돕는다.
KAIST(총장 신성철)는 본원 캠퍼스가 위치한 대전 유성구 소재 38개 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간 양방향 영상 원격수업 프로그램 활용 교육을 3일 실시한데 이어 학부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 7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일선 현장 중고교 교사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양방향 영상 원격수업이 가능한 프로그램(Tool) 활용 교육을 하는 건 국내 대학을 통틀어 KAIST가 처음이다.
지난달 31일 교육부는 중학교와 고교 3학년은 4월 9일, 중고교 1~2학년과 4학년 이상 초등 고학년은 16일, 초등 1~3학년은 20일부터 원격수업을 정식으로 인정하는 '온라인 개학'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원격수업)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마주하는 실시간 양방향 수업은 네이버밴드라이브, 구루미, 유튜브라이브스트리밍, 줌(Zoom), MS팀즈(Teams) 등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영상회의 프로그램 사용을 권고했다. 과제를 내거나 학습자료를 확인하는 데는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위두랑을 사용한다.
실시간 양방향 영상프로그램의 경우 각 학교 실정에 맞는 툴을 선정해 활용하도록 권고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시스템 테스트 및 활용 방법에 관한 지식 등 교사들의 사전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KAIST 관계자는 "KAIST는 지난 3월 16일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모든 강의를 사전에 녹화한 강의 콘텐츠와 실시간 양방향 영상프로그램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활용에 관한 각종 유용한 팁을 지역사회 중고교 교사들에게 전수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KAIST는 3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가까이 권영선 교육원장이 실시간 양방향 영상프로그램인 줌(Zoom)을 온라인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날 특강을 위해 KAIST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에 소재한 38개 중고교에 공문과 유선을 통해 특강 소식을 알려 참가를 원하는 교사 100여 명을 모집했다.
권영선 교육원장과 교수학습혁신센터 조미나 연구원은 이날 특강을 통해 줌의 주요 기능사용법과 온라인 수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사항 및 문제 발생 시 대응 방법과 출석 체크, 수업 진행, 퀴즈 등을 수행하는 요령과 수업 진행 시 참고할 만한 유용한 정보들을 교사들과 공유했다.
관련기사
- 클래스팅, 교육부 인정 원격 수업 출결 서비스 제공2020.04.05
- KAIST, 광 투과 방식 웨어러블 유연 인장 센서 개발2020.04.05
- KAIST,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개발2020.04.05
- 가상자산, 미국은 변하는 데 한국은 왜 안 바뀌나2024.11.25
KAIST는 이와 함께 학부생 및 대학원 석박사과정 재학생 40여 명으로 구성한 '온라인 수업 지원단'을 구성하고 7일부터 29일까지 운영에 들어 간다. 이를 위해 KAIST는 지난 1일 학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인 '포털서비스'에 3일까지 지원단을 모집하는 공지를 올렸는데 10시간 만에 15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실시간 양방향 영상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강의에 익숙하고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 조교 경험을 보유한 재학생 위주로 꾸려진다. 지원을 요청하는 학교마다 1~2명씩 배정해 교사들의 원격 수업 준비와 수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애로 및 불편 사항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해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단의 활동비 전액은 KAIST가 모두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