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가격인하 정책으로 중고가 무선충전 지원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401~600달러(약 50~75만원) 가격대의 중고가 무선충전 기능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6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나 아렌스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401~600달러 가격대의 무선충전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는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폰XR 가격 인하 정책 때문"이라며 "애플이 작년 4분기 아이폰XR의 가격을 150달러 낮춘 이후 아이폰XR은 600달러 미만 제품으로 편입됐다. 이 가격대의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애플 기기는 총 1천200만대로, 이 중 아이폰XR은 770만대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무선충전 지원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4분기 이전까지 프리미엄(751달러 이상) 제품의 비중이 9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애플이 가격인하를 통해 아이폰XR의 판매확대에 나서면서 작년 4분기 이후부터는 600달러 이하 무선충전 스마트폰 시장이 1천600만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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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애플은 지난해 출하한 아이폰의 약 83%(1억6천500만대)에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했는데 작년 4분기에만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 출하비중이 94%에 달했다.
안나 아렌스 연구원은 "이는 애플의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침투율로, 애플이 무선충전 지원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지난해 무선충전 지원 스마트폰 시장은 2018년 대비 2.7% 증가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8.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