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데이세븐 "플랫폼 스토리픽, 스토리게임 K한류 이끌 것"

스토리픽 이달 초 출시...킹덤,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 하트시그널 등 17종 제공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1 10:38    수정: 2020/04/01 10:42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Day7)이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 서비스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나섰다.

스토리픽은 이달 초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 유명 드라파 '킹덤' IP를 활용한 스토리게임부터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 '하트시그널', '오피스워치', '실 땋아 련 잇고', '춘삼포차'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데이세븐은 웹툰과 웹드라마에 이어 스토리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K한류 이끌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픽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데이세븐 측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세부 계획과 목표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장석하 데이세븐 대표와 김지현 본부장이 참여했다.

장석하 대표는 "스토리픽은 국내외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한국 웹툰 플랫폼이 미국 등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스토리픽도 국내 포함 해외에서도 모두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본부장은 "스토리픽은 4월 초 서비스할 예정이다"며 "서비스 초반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 킹덤, 하트시그널, 오피스워치를 포함한 17개의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다. 매월 새로운 게임을 새롭게 추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장석하 데이세븐 대표(좌)와 김지현 본부장.

Q: 스토리게임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A: (장석하 대표)데이세븐은 2014년부터 6년째 스토리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일진 시리즈, 새빛남고 학생회, 기억조작톡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만 40편이 넘는다.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에 힘입어 계속 연구하며 데이세븐 스타일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발전시켰다.

비슷한 소재로 몇 년을 제작하다 보니 이용자분들에게는 물론 창작자에게도 보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일 앱의 단점을 타파하면서 더 다양한 콘셉트를 담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Q: 스토리픽이 추구하는 방향과 방식은 무엇인가?

A: (김지현 본부장)스토리픽은 여러분에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한다. 스토리픽은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직접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등장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선택을 통해 상황을 헤쳐 나가며 직접 스토리에 참여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향유 방식을 제공한다. 기존 콘텐츠들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인터렉티브 특성이 강화된 콘텐츠 플랫폼이 바로 스토리픽이다.

Q: 스토리게임 플랫폼만의 강점이 있다면?

A: (김진현 본부장)스토리픽의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스토리픽은 한 쪽에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를 제공한다. 여성과 남성들을 위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스릴러, 추리, SF, 판타지 그리고 공포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에 목마르셨던 분들을 위해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골라 보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각 작품에 어울리는 그래픽 일러스트와 미니 게임으로 몰입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고, 수많은 엔딩과 보너스 스토리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진정한 수집가라면 숨겨진 것도 발견할 수도 있다.

유명한 드라마와 웹소설들을 게임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스토리픽에선 킹덤, 하트시그널, 오피스워치와 같이 감상만 하시던 명작들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이 돼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 가실 수 있다. 원작과 다른 결말도 감상 포인트다.

이 모든 장점을 스토리픽이라는 하나의 앱(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까지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나 하나의 개별 앱을 다운받아야 했던 번거로움도 해소하고 스토리픽 안의 다양한 작품들을 즐겨보길 바란다.

장석하 데이세븐 대표.

Q: 각 게임별 주요 타깃층이 있다면?

A: (장석하 대표)스토리픽의 타깃은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좋아하는 10대 이상 전 연령대의 이용자라고 할 수 있으며, 크게 10~20대와 30대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예전부터 만들어오던 게임들이 1020 이용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아 지금도 많은 팬 분들이 데이세븐 게임을 기다리고 있다. 무척 감사한 일이다. 스토리픽은 더 나아가 다양한 취향을 가진 분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소재로 선별 제작해, 30대 이상의 이용자분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준비했다.

Q: 스토리픽 론칭일과 출시 스펙은?

A: (김지현 본부장)스토리픽은 4월 초 론칭 예정입니다. 출시와 함께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 킹덤, 하트시그널, 오피스워치를 포함한 17개의 게임이 공개될 예정이며, 매월 새로운 게임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Q: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은 없나.

A: (장석하 대표)해외 서비스도 당연히 계획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탄탄하게 쌓은 컴투스의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스토리픽 공식 홈페이지.

Q: 론칭일 기준 제공되는 각 스토리게임의 특징을 알려달라.

A: (김지현 본부장)스토리 게임 킹덤 플레이어는 역모를 꾀하는 조선의 세자 이창이 된다. 플레이어는 조씨 가문과 맞서고, 서비와 무영 같은 동료와 함께 좀비가 된 백성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플레이어의 결정에 따라 원작 드라마 속에서 죽은 범일을 살릴 수도 있고, 서비와 함께 약을 찾을 수도, 못 찾을 수도 있다. 세자가 왕위에 오를 수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중간 중간 삽입된 미니 게임을 통해 직접 좀비를 물리치고 도망칠 수도 있다.

일진에게 빠졌을 때 시즌3에서는 돌아온 지현호, 서주호, 강아훈, 최승현, 정지성의 고3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서 지현호는 '갑자기 분위기 육아물?', 서주호는 '나랑 여자친구 계약해 줄래?', 강아훈은 '아훈이의 아이돌 데뷔?!'와 같이 남자 주인공들이 각자의 스토리 라인을 갖도록 했기 때문에 몰입해 즐길 수 있다.

하트시그널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는 참가자가 된다. 시그널 하우스의 룰을 따라 무제한 썸을 타실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문자도 보낼 수 있다. 물론 나의 선택에 따라 내가 받을 수 있는 시그널의 개수도 달라진다. 데이트와 함께 마음에 드는 대상을 노리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사랑을 쟁취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오피스워치는 오피스 로맨스의 대표 주자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꼬여버린 주인공의 입장에서 나를 괴롭히는 상사에게 복수를 할지 말지, 사내연애의 권태기도 극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든 것을 해결하고 다시 화려하게 엘리트로 복귀할지 다른 회사로 이직할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실 땋아 련 잇고는 서울에 사는 여자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다. 고귀한 신분에 입이 험한(?) 세자, 청렴한 듯 속을 알 수 없는 선비, 시대를 초월해 까칠한 성균관 유생, 몸 좋고 마음도 좋은 호위무사 중 음모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춘삼포차에서는 갓 제대한 남자 주인공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세 명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성들과 엮이는 깨발랄 로맨스를 경험할 수 있다. 안하무인이지만 절세미인인 왕진하, 자꾸 여자로 보이고 싶어 하는 친구 동생 신나영,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던 소우주 가운데 누구와 엔딩을 장식할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Q: SF, 스릴러, 느와르, 추리 등 장르가 다양하다고 했는데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해 각각 내용 줄거리를 소개한다면?

A: (김지현 본부장)몇 가지 소개하자면, 디스토피아 SF 판타지인 더 존에서 플레이어는 하루 아침에 반역자가 되어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경비와 싸우고 피하며 도시의 감시를 피해 탈출에 성공하면, 새로운 지하 세계를 만나게 된다. 진실에 가까워지는 선택을 할 수록 충격적인 반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스터리 추리 장르인 안개에 잠긴 숲에서는 탐정의 역할을 맡게된다.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마을에 갇힌 플레이어는 주민들과 대화하고, 단서를 모으면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안개귀신의 정체를 밝히는 미션을 완료 해야 한다.

스릴러 장르인 리스트에서 플레이어는 아내를 잃고 딸을 납치당한 형사가 된다. 또는 세력 싸움이 심한 폭력조직 안에서 회장의 오른팔이 되어 임무를 수행해야한다. 두 명의 운명이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라진다. 두 인물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가장 의미 있는 엔딩을 찾기를 바란다.

Q: IP 활용 스토리게임의 이야기는 원작과 다른가. 다르다면 예를 들어달라.

A: (장석하 대표)IP로 만든 게임 역시 스토리게임답게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다. 앞서 말씀 드린 킹덤에서 드라마 초반에 죽는 범일이라는 인물이 게임에서는 살아남아 주인공과 협력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스토리픽 김지현 본부장.

Q: 킹덤과 하트시그널로 어떤 스토리게임을 만드는 지 방향성 등을 소개한다면. 또 이외 다른IP를 활용한 게임이 있다면?

A: (김지현 본부장)IP 활용 게임은 출시 라인업 기준으로 킹덤과 하트시그널 이외에 인기 웹드라마를 게임화한 오피스워치가 있으며,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Q: 일진에게 찍혔을 때와 새빛남고학생회의 인기 비결은? 타 스토리게임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있다면?

A: (장석하 대표)데이세븐 스토리게임의 강점은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다. 게임 기획 시 어떤 외모, 스타일, 성격, 말투를 사용할지, 어떤 스토리 라인을 가질지 고심해서 기획한다. 이런 노력은 게임 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타나게 되고, 플레이어들의 사랑과 인기를 얻게된다.

Q: 다른 일반적인 게임처럼 캐릭터 수집과 육성, 아이템 파밍의 재미가 포함돼 있는지?

A: (장석하 대표)스토리픽은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기 때문에 여타 RPG 같은 게임처럼 수집, 육성, 파밍의 요소가 중심이 되지는 않다.

하지만 스토리 내부에 삽입된 미니 게임의 종류도 점차 다양해질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을 통해 얻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집이나 육성 요소를 살리는 작품들을 기획 중이기 때문에 향후 라인업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Q: 과거 '이휘재의 인생극장'과 비슷한 A와 B 엔딩인지,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처럼 멀티 엔딩인지 궁금하다.

A: (장석하 대표)넷플릭스의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와 유사하다. 저도 밴더스내치를 재미있게 봤었다. 스토리픽은 영상물이 아니기 때문에 벤더스내치 보다 오히려 더 다양한 사건 사고와 멀티 엔딩을 가지고 있다.

Q: 약 몇 가지의 결말이 있나. 게임별로 다르다면, 기대작을 예로 알려달라.

A: (김지현 본부장)엔딩의 수는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00여개로 구성돼 있다. 엔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 드린다.

Q: 현재 스토리게임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A: (장석하 대표)현재 국내의 스토리 게임 시장의 규모는 다른 장르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반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과 웹툰 시장의 규모는 수 천억 원대에 이른다.

스토리게임은 웹소설과 웹툰과 유사하면서도 인터렉티브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스토리게임 시장도 개성을 가진 하나의 콘텐츠 제공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시장에 포함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스토리게임은 웹소설, 웹툰과 함께 콘텐츠를 대표하는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할 거라 생각한다.

Q: 스토리픽이 국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길 기대하고 있고, 스토리게임 서비스 외에 다른 부가 사업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A: (장석하 대표)스토리픽은 국내외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최근 한국 웹툰 플랫폼이 미국 등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처럼 스토리픽도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스토리 기반의 게임 플랫폼인 스토리픽과 스토리 RPG 워너비챌린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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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말씀 부탁 드린다.

A: (장석하 대표, 김지현 본부장)저희 데이세븐의 게임을 기다려 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 드린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이렇게 멋진 플랫폼인 스토리픽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장르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다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 새로운 K한류 콘텐츠로서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