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MS 협업솔루션 '팀즈' 전면 도입

전 사업장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명 사용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1 09:06    수정: 2020/04/01 09:07

LG화학이 협업 솔루션, 챗봇, 인공지능(AI) 번역 등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T)은 물론, 보고·회의 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

LG화학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 '팀즈(Teams)'를 한국·중국·미국·폴란드 등 전 사업장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천5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기업의 팀즈 도입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팀즈 도입으로 디지털 업무공간이 마련되면 비대면(Untact), 무중단(Unstoppable), 무제한(Unlimited)의 '3U 업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LG화학은 내다봤다. 누구나 검색 한 번으로 업무 히스토리는 물론 맥락까지 파악할 수 있게 돼 임직원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임직원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챗봇(Chatbot) 시스템을 도입했다. 채팅 창에 대화하듯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임직원 검색, 일정 조회·등록,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또 AI를 기반으로 사내 모든 정보를 챗봇에게 학습시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 업무 자동화는 물론,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양산 진척률, 예산 현황 등의 정보도 채팅하듯 간편하게 묻고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임직원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에 다국어 번역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은 이메일, 메신저, 전자결재는 물론 첨부파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올라온 다양한 정보를 클릭 한 번에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최대 22개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

특히 사내 번역 시스템에 적용된 AI 기능이 번역의 정확도를 높인다. 전세계 17개국, 60개 사업장에 근무 중인 LG화학 임직원은 업계 용어는 물론, 자주 사용하는 사내 용어까지 정교하게 번역된 결과물을 제공받게 된다.

이 회사는 올해 '스마트 워크'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회의 문화'를 선정,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한 모든 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회의 가이드를 제작,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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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이드에는 ▲구두·이메일·시스템을 이용하는 '문서 없는 보고' ▲보고서 작성 최소화를 위한 '회의 시간 30분에 보고서 최대 두 장' ▲리더와 구성원 간 업무 지향점을 일치시키기 위한 '진행상황 상시 공유' 등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들이 포함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차전지 사업처럼 전 세계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제도는 물론, DT의 일환인 업무 시스템까지 혁신해 글로벌 인재들이 선망하는 수준의 '스마트 워크' 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