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된 1분기 증시…MS·아마존은 건강했다

두 업체 모두 상승 마감…애플·알파벳은 10% 이상 하락

금융입력 :2020/04/01 08:29    수정: 2020/04/01 08:4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코로나19 여파로 어수선했던 1분기 증시를 상승 마감했다. 애플을 비롯한 다른 IT 강자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MS가 1분기 초에 비해 주가가 0.00006% 상승한 상태로 분기를 마감했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역시 5.43% 오른 상태로 마무리했다.

반면 애플과 알파벳 등 다른 IT 강자들의 주가는 분기 초에 비해 각각 13.4%와 13.25% 하락했다.

1분기가 시작될 때만 해도 애플이 시가총액 1조2천900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MS는 1조2천억 달러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가 끝나는 3월31일에는 두 업체 순위가 역전됐다. MS가 분기초 시가총액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애플은 1조1천130억 달러로 뚝 떨어진 때문이다.

아마존과 알파벳 역시 1분기 주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순위를 자리바꿈했다.

주요 IT 기업들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애플 등은 분기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란 경고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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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S는 윈도 수요가 비교적 견고한 상황을 유지한 데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오히려 수혜를 본 기업이다. 전자상거래 쪽에선 손세정제를 비롯한 물품들이 엄청나게 팔린 데다 아마존 웹 서비스 쪽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이후 이용량이 급증한 슬랙, 줌 등이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한 때문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