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 장비 시장 1위 업체인 AP시스템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육성에 방점을 찍는다.
2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준비 중인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와 관련해 주요 파트너사로 긴밀히 협력 중이다.
QD OLED는 청색 광원과 QD 컬러필터를 통해 현재의 WOLED(화이트 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높은 발광효율과 초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천억원을 투자해 QD OLE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충남 탕정에 위치한 아산1캠퍼스에서 월 3만장 규모로 QD OLED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P시스템의 ELA(레이저 열처리·Excimer Laser Annealing) 장비는 OLED 제조공정에서 박막트랜지스터(TFT)의 재료인 비정질실리콘(a-Si)을 열처리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으로 만드는 핵심 장비다. TFT는 전자의 이동속도가 빠를수록 디스플레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데 a-Si보다 LTPS가 100배가량 빠른 전자이동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와 QD OLED, A5 등의 사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규모 해외 수주를 연이어 받아 해외시장에 더욱 주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OLED 장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시장은 글로벌 OLED를 이끄는 국내 고객이다. 국내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AP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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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하이투자증권은 AP시스템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6천19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할 것을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3.98%, 영업익은 37.32% 증가한 수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장기적으로 플렉시블 OLED와 폴더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로 A5 신공장 착공과 인프라 설비 투자에 대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AP시스템은 올해 이미 중국 BOE와 CSOT로부터 2천340억원 규모의 6세대 플렉시블 OLED용 ELA 장비 관련 신규 수주도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