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판매량 25%, 친환경차 될 것”

주총서 전기차 강화 방안 내놔..."수익강화·신흥시장 개척도"

카테크입력 :2020/03/24 11:13    수정: 2020/03/24 16:49

기아자동차가 2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전략 강화 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이 크지만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고, '수익 강화'와 '신흥시장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B2B 전략도 제시했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기존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비상계획을 의미)을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를 공개한 바 있다. 2025년까지 전 차종에 11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이 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4일 열린 기아차 주주총회 모습. 기아차는 이날 주주총회에 약 8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진=기아차)

박 사장은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 확보, 차량공유 및 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B2B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쏘렌토, 카니발 등 RV 볼륨 신차의 성공적 출시로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면서 “북미, 유럽 등 주력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약 80명이며, 코로나19 여파 속 안전을 위해 언론사 취재는 제한된 채 진행됐다. 기아차는 또 현장 참석 주주들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했고 일반 직원과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주주 입장 동선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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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주식 수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1.3%에 해당하는 3억2천590만2천844주다.

기아차는 이날 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전동화 차량 등 차량 충전사업을 정관에 반영하는 등의 5개 주주총회 의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또 2019년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1천150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