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모듈공장 가동을 위해 전문인력을 긴급 파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가 생산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대응한 조치다.
2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오는 28일과 30일에 베트남 현지에 엔지니어 200여 명을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자 외국인과 자국 재외교포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시키는 등 입국 차단 정책을 펼쳐왔다. 다만, 중요 대외행사 참석자나 기업 관리자 및 고급 기술 인력 등에 대해서는 외교·공무 목적이 있는 경우에 한해 사전 협의를 통한 예외적인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양사는 베트남 정부와 사전협의를 통해 외부인과의 접촉 차단, 전세기 조달 등의 조건으로 예외적인 입국허용을 이끌어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번 조치가 하반기 주요 거래선향 물량공급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회복에 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삼성·LG전자, 1분기 실적 '선방'...2분기 침체 우려2020.03.24
- 삼성 印 스마트폰 공장 일시 폐쇄…LG 가전공장도 중단2020.03.24
- '코로나19'에 문닫는 美·유럽 vs 회복한 中 기업들2020.03.24
- 2월 스마트폰시장 사상 최악…38% 감소 '코로나19 쇼크'2020.03.24
이는 삼성디스플레이(박닌성)와 LG디스플레이(하이퐁)의 베트남 현지 생산라인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조립하는 모듈공장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 파견될 전문인력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자가격리 조치 이후, 순차적으로 현지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파견된 전문인력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우려되는 생산차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