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에 포함된 리눅스 커널의 업데이트를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리눅스 커널의 업데이트 경로를 따로 운영해 기술지원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13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에 포함됐던 리눅스 커널을 운영체제(OS) 이미지에서 분리하기로 했다. 대신 리눅스커널을 '윈도 업데이트' 프로세스에서 별도로 업데이트하도록 변경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기 중 윈도10의 올해 첫 메이저 업데이트인 '윈도10 2004 덥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윈도10 2004 버전은 리눅스용 윈도서브시스템(WSL)2를 포함한다.
2016년 첫선을 보인 WSL은 윈도 OS에서 에뮬레이션 아키텍처 기반으로 리눅스 바이너리를 구동하는 호환 레이어였다.
반면, 작년 빌드2019 컨퍼런스에서 첫 공개된 WSL2는 이전 버전과 달리 실제 리눅스 커널을 사용해 바이너리 구동을 위한 전체 시스템 콜을 처리한다. 윈도10 안에 리눅스 커널이 포함되는 형태다.
이렇게 되면 리눅스 커널의 업데이트 주기가 OS 전체 업데이트 주기와 같아진다. 리눅스 커널 차원에서 발견되는 각종 보안문제나 버그를 윈도 업데이트 시점에 맞춰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WSL2의 리눅스 커널을 윈도 OS 이미지에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의 구성요소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바뀌는 건 없다. 리눅스 커널도 윈도의 다른 마이너 업데이트처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별도의 업데이트 체계를 운영하는 기업의 IT관리자라면, 윈도10 설정의 '윈도 업데이트' 메뉴에서 '리눅스 커널'의 업데이트를 별도로 활성화할 수 있다.
현재의 윈도10 인사이더프로그램 슬로우링 프리뷰 빌드 사용자는 리눅스 커널을 별도로 설치히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수개월 내 자동 설치와 업데이트를 위한 요소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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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로웬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매니저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리눅스 커널을 신경쓰지 않아도 최신 버전을 유지시키는 것"이라며 "기본 설정은 기기의 주기적인 업데이트처럼 윈도에 의해 전체적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의 WSL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캐노니컬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WSL의 설계를 뜯어고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리눅스 커널을 수정해 하이퍼V의 서브셋에 기반한 경량의 가상머신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이는 어떤 리눅스 배포판이든 윈도10의 VM에 쉽게 설치하게 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