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달 27일까지 중화권 이외 모든 지역의 애플스토어를 폐쇄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밀집도를 줄이고 사회적 거리를 최대화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률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직원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3월 27일까지 중화권 이외의 매장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화권 이외의 지역은 유연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팀 쿡은 "중화권 이외의 전 세계 지역에서는 직무에 따라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원들은 원격으로 일하며,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직원들은 사람 간 공간을 최대화하는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격 근무를 시행하더라도 시급을 받는 모든 직원들은 평상시와 같은 임금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또는 가족의 건강 상황을 고려해 휴가제도를 확대하며, 모든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건강 검진과 온도 측정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현재까지 1천500만 달러(약 182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발표에 앞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달 이상 중단됐던 중국 내 애플 전 지점 42곳의 영업을 전면 재개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매장은 이미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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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애플 매장은 총 460개이며, 이중 미국 내 애플 매장은 270개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는 6월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