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달 이상 중단했던 중국 내 애플스토어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차츰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매출 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3일 애플 중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애플스토어 모든 지점 42곳의 영업을 전면 재개한다. 애플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장 영업을 하나둘 재개했고 이날 톈진과 쑤저우 매장까지 오픈했다. 지난달 2일 매장 휴업에 돌입한지 40여일 만에 모두 문을 연 것이다.
다만 일부 매장은 영업시간을 기존보다 단축했다. 예컨대 애플스토어 광저우 소재 한 매장은 기존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단축했다. 중국 타이핑양덴나오왕은 "매장 소독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들도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 페가트론 등은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애플은 3월로 예정됐던 아이폰SE2(아이폰9) 등 신제품 공개행사를 연기했는데, 여기에는 현지 보건당국의 접근금지 명령에 더해 주요 신제품 2개 생산이 미뤄진 영향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기사
- 코로나19 확산에 이탈리아 모든 애플스토어 휴점2020.03.13
- “애플, 코로나19 사태로 3월 신제품 행사 연기”2020.03.13
- 애플 '차이나 쇼크'…中 아이폰 판매량 '반토막'2020.03.13
- 코로나19, 5G 폰에도 직격탄…"애플도 출시 지연"2020.03.13
애플은 매장운영 재개를 시점으로 현지 매출과 출하량을 복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T)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5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 슈즈웨이바는 "중국 전염병 사태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중국에서 애플의 다양한 상업 활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겠지만 이번 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