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콜센터 직원 대상 재택 근무 확대

코로나19 대응…출퇴근 시간 분산·이원화 방안도

방송/통신입력 :2020/03/12 11:23    수정: 2020/03/12 13:07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콜센터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전체 SK텔레콤 콜센터 구성원 6천명 중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비중은 약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들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시행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사무실과 같은 수준의 근무 환경 구축 등 업무 시스템을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구성원에게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 상시 제공 ▲위생물품 구매 지원 ▲사무실 내 근무 이격 거리 보장 등을 지원한다.

왼쪽부터 SKT, KT, LGU+ 사옥.

SK텔레콤의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오는 16일부터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는 콜센터 전체 구성원 1천300여명 중 재택근무를 희망한 약 300명(23.3%)이 대상이다.

재택근무를 신청하지 않은 직원을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 분산 운영 ▲출입 시 열 감지 카메라및 비접촉식 체온계로 모니터링 ▲개인 위생 용품 지급 등을 시행한다.

KT는 분산배치와 재택근무 확대를 통해 콜센터 직원들의 전염병 확산 방지를 추진한다. 우선 KT는 전국 거점을 활용해 콜센터 운영인력의 20%인 약 1천200명 이상 분산배치를 완료했다. 상담공간을 분산하고 콜센터 간 이원화를 시행하는 등 안전을 위한 조치도 선행했다.

현재 특수 지역 및 희망자 등 3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운영 중인 재택근무는 추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집합교육과 회식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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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채팅 상담 및 사이버 상담사에 대해 오늘부터 순차적인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일반 상담 인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용자 전산망에 접속하는 만큼, 상담사 자택의 인프라 구비 여부와 보안 이슈 등을 점검한 후 이달 중에 적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 근무자들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콜센터 구성원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콜센터 직원과 가족의 안전 및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